상품후기

10년이 넘게 고양이와 함께하며 이 참치만 주로 먹였습니다.

고양이 수가 많아 입맛이 제각각인데 유독 이 참치만큼은 전 고양이가 다 좋아라 합니다.

중간에 다른 종류 참치도 먹여봤는데, 이 제품을 제일 잘 먹습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육수도 풍부하고 육질도 좋습니다. 이물질도 단 한 번 나온 적 없구요('세븐데이즈'라는 참치에선 시멘트 조각이 나온 적 있다는 ㄷㄷㄷ)

다른 사이트에 비해 펫팡이 제일 싸서 십년을 거래한 업체를 얼마 전에 바꿔버렸습니다.

이 제품 이 가격 유지해 주시면 당분간 펫팡만 이용하렵니다.

다만, 우려되는 건

일본 방사능사태가 나아질 기미 없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태라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게 펫팡측에서 제조원산지 말고, 참치의 원산지를 제품별로 확인해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현재 이 제품도 원산지가 '태국'이라고 돼 있는데, 그건 참치캔의 제조원산지지 태국에서 참치를 잡은 건 아닙니다.)

이 제품의 경우는 수입사에 문의했더니, 참치 원산지가 멕시코 근해라고 답변은 하는데

사실 관련보도( 2012년 5월 29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에서 1만km 나 떨어진 미국 서부해안에서도 체내 함유 세슘의 수치가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방사능 참치'가 잡혔다."고 합니다.

그간 참치의 경우 몸집이 커 스스로 물질대사를 통해 어느 정도 방사능을 제거할 수 있을 거라던 전문가 예상을 뒤엎은 거죠.

태평양에 사는 참다랑어는 일본 근해에서 산란하고 동쪽으로 1만km를 이동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근해의 무리에 합류하게 되는데, 기사에 따르면 "1만km나 되는 먼바다를 헤엄치고도 신체 시스템에서 오염물질을 완전히 떨어내 버리지 못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 라네요.

사실, 구매후기를 써 놓고 보니, 이 제품을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오히려 사지 말라는 쪽에 더 가까운 것도 같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국내 들어오는 고양이용 참치캔은 대부분 비슷한 컨디션일 겁니다.

그 비슷한 컨디션에선 그나마 이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이구요.

사람이야 다른 먹거리가 많으니, 그까짓 생선 안 먹으면 되는 겁니다만,

세상에 태어나 먹는 거라곤 사료랑 참치밖에 없는 우리 냥이들에겐 안 먹일래야 안 먹일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국내에서 수입하는 업체나,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업체 모두 좀더 그 부분에 관심과 책임을 갖고 실질적인 참치 원산지 정보를 제공해 주시길 바라는 겁니다.

사실 그 같은 의무가 판매자와 소비자 중 소비자에게 있는 건 아니니깐요

쉬쉬하기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오히려 투명하게 하자는 거죠.

비단 참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양이 관련 식품은 대부분이 일본산 이거나, 수산물이다 보니 그 같은 적극적 대응이 더 시급하다는 겁니다.

쓰다보니 먼가 굉장히 따지는 글로 보입니다만, 단순하게 고양이들의 먹거리 안전을 걱정하는 겁니다.

펫팡 같은 고양이, 강아지를 위해 존재하는 곳에선, 그 같은 목적으로 수익을 내는 곳에선 그래서 더 그 같은 걱정을 함께 해야 한다는 거구요.